‘한양의 수도성곽’,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 인정받아 국가유산청, 세계유산 등재신청대상 선정 절차 추진 예정
‘한양의 수도성곽(Capital Fortifications of Hanyang)’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예비평가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의 요건을 충족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국가유산청은 2023년 9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신청한 ‘한양의 수도성곽’이 이번 예비평가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예비평가 결과에 따라 국가유산청은 세계유산 등재신청대상 선정 등 국내외 절차를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유네스코는 2021년부터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예비평가(Preliminary Assessment)’ 제도를 도입했다. 이는 국가별로 세계유산 등재를 준비하는 초기 단계에서 자문기구와의 사전 논의를 통해 고품질의 등재신청서를 마련하고 등재 가능성을 검토하는 과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9월 ‘한양의 수도성곽’에 대한 예비평가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했다. 이후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1년간 서류심사를 거쳐 이번 결과를 통보받았다.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한양의 수도성곽이 세계유산 등재기준에 부합하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의 요건을 충족할 가능성이 있다”며 “진정성과 완전성의 요건도 충족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한양도성이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또한, 이코모스는 추가적인 비교분석 연구와 유산 보호·관리 체계 강화 방안 마련 등 몇 가지 권고사항도 제시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예비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특별시, 경기도, 고양시 등 해당 지자체와 협력하여 권고사항을 반영한 후 세계유산 등재신청을 위한 후속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문화유산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자연유산은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이 각각 평가를 진행한다. 이번 예비평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만큼, 향후 등재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한양의 수도성곽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가 세계적으로 더욱 널리 알려질 것”이라며, “향후 권고사항 이행과 함께 국내외 협력을 통해 등재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양도성 백악산 구간(사진=서헌강 작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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