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레바논, 휴전 위반 상호 비난…불안한 휴전 상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헤즈볼라 간 체결된 휴전 합의가 대체로 유지되고 있지만, 양측이 서로 휴전 위반을 주장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적대 행위의 영구 중단을 목표로 한다”며 지난 13개월간 이어진 국경 분쟁을 종식할 가능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휴전이 발효된 이후 수천 명의 레바논 주민들이 남부 지역으로 귀환했으나, 레바논군과 이스라엘군은 주민들에게 즉각 귀환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향후 60일 동안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이번 휴전이 장기적으로 얼마나 지속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휴전 합의 내용
이번 합의는 60일간의 적대 행위 중단을 골자로 하며, 이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휴전을 마련하기 위한 기틀을 제공한다.
휴전 기간 동안 헤즈볼라는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에서 40km 북쪽으로 철수하고, 이스라엘 지상군은 레바논 영토에서 철수하게 된다.
2006년 이스라엘-레바논 전쟁을 종식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 1701호가 이번 합의의 근간이 되었으며, 합의 내용은 주로 해당 결의안의 이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레바논은 리타니강 이남 지역에서 헤즈볼라의 활동을 철저히 감독해야 하며, 유엔 평화유지군과 레바논군, 다국적 위원회가 헤즈볼라의 움직임을 감시하게 된다.
이스라엘은 합의 위반 시 군사 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휴전 유지 가능성
휴전 합의는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낸 이스라엘 공습과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으로부터 양국 민간인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안식을 제공했다.
그러나 휴전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이스라엘은 합의 위반 시 군사 대응을 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는 갈등 재발과 미국이 지원한 외교적 노력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
한편, 헤즈볼라는 리타니강 이북으로 철수하겠다고 동의했으나, 2006년에도 동일한 합의를 위반하며 지하 시설을 구축해 온 전력이 있다. 이스라엘 또한 레바논 상공을 거의 매일 비행하며 2006년 합의를 위반했다.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갈등 배경
헤즈볼라는 2024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 점령지에 로켓 공격을 시작했다. 이스라엘은 이에 대응해 헤즈볼라 주요 거점을 공습하며 수천 명의 레바논 민간인이 사망했다.
9월 27일,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암살했고, 이는 휴전 협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이후 이어진 공격은 헤즈볼라 지도부를 대거 제거하며 조직을 더 깊은 지하로 몰아넣었다.
휴전이 가자 지구에 미칠 영향
이번 휴전 합의는 가자 지구 분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보안 연구 선임연구원 H.A. 헬리어는 “레바논과의 합의가 가자 지구 휴전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미국 고위 관계자는 레바논 합의가 하마스에 “이스라엘과 그 동맹국이 인질 구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양국의 상호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휴전이 과연 지역 안정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2024년 9월 29일, 이스라엘 공습으로 나스랄라가 사망한 후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피해 상황이 목격되었다. (사진: Ahmad Al-Kerdi/Reuters)
[출처: C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