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이자 ‘압록강은 흐른다’의 저자인 이의경 지사 유해, 105년 만에 조국 품으로 돌아오다
독립운동가이자 압록강은 흐른다의 저자인 이의경 지사(필명 이미륵)의 유해가 105년 만에 고국으로 봉환된다.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나 3·1운동에 참여한 이 지사는 대한민국청년외교단 편집부장으로서 독립운동에 헌신했으며, 이후 일제의 수배를 피해 상하이 임시정부에서 활동했다.
보훈부는 12일 독일에 대표단을 파견하여 현지에서 이 지사의 묘를 파묘하고, 오는 1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유해 봉환식을 거행한다. 이날 봉환식에는 이 지사의 유족, 독립유공자 후손, 기념사업회 회원 등 약 100명이 참석해 그의 뜻을 기릴 예정이다.
이의경 지사는 독일 유학 시절 벨기에 ‘세계피압박민족결의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여하여 독립 의지를 국제사회에 알렸고, 독일에서 집필한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는 현재도 독일 교과서에 실려 꾸준히 애독되고 있다. 생전 고국을 향한 그리움을 담아 쓴 “평생 일편심(平生 一片心)”이란 글귀가 담긴 그의 유해는 17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보훈부는 유해 봉환식에서 건국훈장 애족장을 헌정하고 추모 공연 등으로 독립을 위해 헌신한 그의 뜻을 기릴 계획이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이의경 지사님을 비롯한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 정신을 널리 알려 국가를 위한 헌신에 감사하고 예우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유해 봉환은 1946년 윤봉길 의사 등 의열사 유해가 첫 봉환된 이래, 149번째 독립유공자 유해의 국내 봉환으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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