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북한에 자유를!’ 인권영화제, 히로시마에서 개최
‘북한에 자유를!’ 인권영화제가 오는 12월 7일과 8일, 히로시마 엘엘A관 6층 ROOM 5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북한 주민들의 참혹한 인권 현실을 일본 사회에 알리고, 국제사회가 연대하여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 회복을 지원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올해로 6회를 맞는 이 영화제는 북한의 현실을 담은 다양한 영화 상영과 전문가 강연, 토론 세션 등으로 구성되며, 일본 내 여러 인권 단체와 협력하여 진행된다.
<상영작 소개와 주요 프로그램>
첫째 날(12월 7일):
오후 1시 30분 개회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영화들이 상영된다.
- 비욘드 유토피아: 탈북 (감독: 매들린 개빈, 2023년): 북한에서 탈출해 태국에 도달하기까지의 긴박한 여정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이 영화는 북한 탈출 과정에서 겪는 위험과 희망을 생생하게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 사랑의 선물 (감독: 김규민, 2019년): 북한의 한 가족이 처한 비극적 상황을 중심으로, 절망적인 환경 속에서도 가족 간의 사랑과 희생이 어떻게 지속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 죽어도 한류 (작화·각본: 최성국, 기획: 사단법인 물망초, 2023년): 북한 내부에서 한류가 확산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탈북 후 제작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귀중한 증언 영화다. 이 작품은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한류 문화가 어떻게 저항과 희망의 상징이 되었는지를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둘째 날(12월 8일):
둘째 날은 북한 인권 문제와 북송사업의 역사를 다룬 영화들이 상영된다.
- 메구미에의 맹세 (감독: 노부시 쇼, 2020년): 일본인 납치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고통스러운 여정을 다룬 영화로, 납치 문제의 본질과 이를 해결하려는 가족들의 노력을 조명한다.
- 북한: 민중의 얼굴 (감독: 이나가와 카즈오·박병양, 2014년): 북한 주민들의 일상을 담은 짧은 다큐멘터리로, 감시와 통제 속에서 살아가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기록했다.
- 당신이 모르는 납치 문제 (감독: 사와 에이, 2024년): 납치 문제의 진실을 깊이 파헤친 작품으로 이번 영화제에서 일부 내용이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 바다를 건너는 우정 (감독: 모치즈키 유코, 1960년): 북송사업 당시 재일동포와 일본인의 이야기를 다룬 교육 영화다. 당시 북송사업이 ‘사회주의 낙원’이라는 환상 속에서 진행되었으나, 그 결과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지옥과도 같은 현실을 안겨주었다.
올해는 1959년 시작된 북송사업이 65주년을 맞는 해다. 북송사업으로 북한으로 간 9만 3천여 명의 재일동포와 일본인 가족들이 겪은 고통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영화제에서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과 함께 북한 주민들이 겪는 인권 침해의 현실을 조명한다.
영화 상영 후에는 전문가들의 해설과 토크 세션이 이어진다. 첫째 날 상영되는 비욘드 유토피아: 탈북과 죽어도 한류의 경우, 북한의 감시 체제와 이를 넘어서려는 주민들의 저항을 주제로 한 해설이 있을 예정이다. 둘째 날 상영 후에는 북송사업의 배경과 그 결과에 대해 깊이 논의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이번 영화제를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와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 필요성을 강조하며, 일본 내에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문의>
북한에 자유를! 인권영화제 실행위원회
주소: 도쿄도 분쿄구 고라쿠 2-3-8-301
전화: 03-5684-5058

포스터, 팜플렛 = 북한에게 자유를! 인권영화제실행위원회
백수정 기자 sjbaek@globalnews.kr
ⓒ글로벌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