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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보건 지도자 지명, 과학과 정치 분리라는 과제 직면

사진=CNN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주요 보건 리더십 직책 후보를 발표하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유력한 지명자로는 제닛 네세이왓 박사(공중보건서비스 책임자 겸 미국 의무총감), 데이비드 웰던 박사(CDC 국장), 마티 마카리 박사(FDA 국장)가 포함됐다.

트럼프가 보건복지부(HHS) 장관으로 지명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 더불어, 이들 후보 모두 상원 인준 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보건 지도자들은 정치와 과학의 분리라는 중대한 과제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지명자들의 배경과 평가

제닛 네세이왓 박사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가정의학과 의사로, 폭스뉴스 의학 패널로 알려져 있다. 마티 마카리 박사는 존스홉킨스대 외과의이자 연구자로, 과학적 데이터와 근거를 중시하는 자세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데이비드 웰던 박사(CDC 국장 후보)는 백신 안전성에 대한 과거의 정치적 입장으로 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웰던은 과거 연방 의회에서 백신 안전 감독 권한을 CDC에서 독립된 기구로 이전하려는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는 백신에 대한 음모론을 조장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 미국 의무총감 제롬 애덤스 박사는 “네세이왓과 마카리는 경험 부족에도 불구하고 과학 기반의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은 유능한 의사”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웰던 박사의 백신 관련 과거 발언은 그의 CDC 국장으로서의 적합성을 의심하게 한다”고 말했다.

백신 문제: 보건 정책의 시금석

전문가들은 백신 정책이 현재 공중보건 리더십의 핵심 이슈라고 강조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은 백신의 중요성과 함께 음모론 및 잘못된 정보의 확산이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텍사스 아동병원 백신개발센터의 피터 호테즈 박사는 “수십만 명의 미국인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 사망했다”며 “백신 회의론은 치명적이며, 공중보건 리더들은 과학과 정치의 분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브라운대 공중보건대학의 제니퍼 누조 교수는 백신 안전성에 대한 입장은 보건 지도자의 과학적 판단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라며, “과학적 증거와 상반된 백신 관련 발언은 정부의 주요 직책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웰던의 과거 행적과 우려

웰던 박사의 과거 백신 관련 입장은 특히 논란의 중심에 있다. 그는 2007년 CDC의 백신 감독권을 분리하려는 법안을 발의하며, CDC의 역할이 이해 충돌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의 백신교육센터 소장인 폴 오핏 박사는 웰던 박사가 자폐증과 백신의 연관성을 주장했던 과거 사례를 들며, “과학적 증거에 반하는 신념은 매우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오핏 박사는 “웰던 박사가 CDC 국장으로 임명된다면, 백신 접종률이 감소하고, 그 결과 홍역 같은 예방 가능한 질병이 다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케네디와 트럼프의 보건 정책 방향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HHS 장관 후보로 지명되면서, 백신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보건 정책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공중보건 정책이 과학적 근거보다 정치적 의제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우려하며, 과학적 독립성과 공중보건의 기본 원칙이 유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브라운대 제니퍼 누조 교수는 “보건 지도자는 미국 국민을 위한 정책을 수행해야 하며, 지명자의 정치적 입장을 우선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출처: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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