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청년들, 일본서 북한인권 개선과 평화 실현 위한 공동 활동 펼쳐
11월 3일부터 9일까지 (6박7일) 한–일 청년들이 일본 오사카, 교토, 니가타에서 북한인권 문제 개선과 동북아 평화 실현을 목표로 공동 활동을 펼쳤다. 이번 행사는 통일아카데미와 Free2Move(F2M)가 주최하고, 특정실종자조사회와 시오카제가 협력 단체로 참여했으며, 대한민국 통일부의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한국과 일본의 청년 학생들이 참여해 북한인권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한 이 활동은 양국 청년 간의 협력과 인식 공유에 큰 의미를 더했다.
통일아카데미의 강신삼 대표는 “북한의 납북자 문제와 인권 탄압은 한국과 일본의 공동 관심사이자 국제적 문제“라며,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야 하며, 한국과 일본 청년들 간의 연대가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Free2Move의 홍경의 대표 또한 “올해는 재일동포 북송사업이 시작된 지 65주년이자 북한 인권보고서가 유엔에서 심의되는 해로, 전 세계적으로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일 청년들이 함께 모여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 경험이 참가자들의 삶과 직업 선택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사 첫날인 11월 3일, 한국 청년들은 인천공항을 출발해 일본 오사카에 도착했다. 첫날 일정으로 북한 전문 매체 아시아프레스를 방문해 이시마루 지로 대표와 만나 북한 내부의 인권 실태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깊이 있는 논의를 나눴다. 이튿날에는 오사카에 거주하는 탈북민들과 간담회를 열어 탈북민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그들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는 긴키대학의 목종균 교수, 도시샤대학의 박종후 교수, 테즈카야마가쿠인대학의 임현수 교수가 참석해 청년들에게 조언을 전했으며, ‘북한귀국자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모임’의 야마다 후미아키 이사가 학생들을 격려했다.



셋째 날인 11월 5일 오전에는 북송 재일동포의 인권 문제를 논하기에 앞서 재일동포의 사회의 역사를 배우기위해 코리안타운과 재일동포 역사자료실을 방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에는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한–일 청년 학생 포럼’이 열려, NKNET 권은경 대표의 강의를 시작으로 한국과 일본 청년들은 북한 인권 주요 아젠다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을 벌였다. 이 포럼을 통해 양국 청년들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견해를 공유하고,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연대 방안을 논의했다. 6일 교토에서 열린 강연에서는 도시샤대학에서 와세다대학의 이애리아 교수가 ‘러시아 연해주의 북한 노동자 문제‘를 주제로, 히로시마시립대학 손현진 교수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인권–북한의 핵문제와 거버넌스-‘ 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질의응답을 통해 해당 주제에 대한 이해를 더욱 깊이 다지며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시각을 넓혔다.






11월 7일 새벽, 청년들은 니가타로 이동해 특정실종자문제조사회 아라키 가즈히로 대표의 강의를 들었다. 아라키 대표는 일본의 납치 문제와 재일동포 북송사업에 대해 설명하며 일본 내 납치 문제에 대한 인식을 형성하는 데 있어 청년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후 니가타 시의회 납치자연맹 의원들과의 의견 교환회에서 일본 정치권이 납치 문제에 대해 초당적 대응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메구미 납치 사건 현장을 방문한 청년들은 사건의 무게를 느끼며 진지한 시간을 가졌다.
다음 날 오전에는 북한 납치 문제와 북송사업을 가장 활발하게 보도하는 니가타일보사를 방문해 하라 타카시 논설위원으로부터 브리핑을 듣고 의견을 나눴다. 이어 특정납치피해 가족들과 간담회를 통해 일본 내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청년들의 참여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F2M의 홍경의 대표는 조총련과 북송 사업에 대해 강의하며 일본 내 북송사업의 배경과 조총련의 역할을 심층적으로 설명했다.



11월 9일, 오사카로 돌아온 청년들은 이번 활동에 대한 종합 평가 시간을 가졌다. 한국과 일본 청년들은 서로의 평가를 통해 활동의 의의를 되새기고 성과를 정리하며 이후 연대 활동에 대한 의향서를 서명했다. 이는 북한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연대 활동을 약속하는 상징적인 성과로, 양국 청년들의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통일아카데미 강신삼 대표는 “6박 7일 동안 강행군 속에서 지치지 않고 끝까지 잘 따라준 3기 북한인권아젠다발굴단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일본 활동이 무사히 끝날 수 있도록 도와주신 F2M관계자와 특정실종자문제조사회 측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백수정 기자 sjbaek@global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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