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외교주요단체

일본 자유저널리스트클럽(JCL) 10월 정례회, 일본 방송계의 성 불균형 문제 다뤄

10월 3일, 일본 자유저널리스트클럽(JCL) 10월 정례회에서 ‘방송국 프로그램 제작 현장에서 여성 활동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한 강연이 오사카에서 대면 및 Zoom을 통해 진행되었다.

강연을 맡은 이시다 아키코 기자는 마이니치방송(MBS) 도쿄지사에서 다년간 쌓은 방송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방송계의 성 불균형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었다. 그녀는 방송 제작 현장에서 여전히 여성의 참여율이 낮으며, 특히 의사결정층에서 여성의 비율이 매우 적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본 방송국들은 최근 몇 년간 여성 인재 발굴에 힘쓰고 있지만, 여성의 역할 확대는 여전히 표면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남성 중심의 문화가 여전히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이시다 기자는 여성의 활동은 프로그램 제작 현장뿐 아니라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제한되고 있으며, 다양한 목소리와 시각이 반영된 프로그램 제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여성들의 경력 발전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으로는 성별 고정관념, 남성 중심의 문화, 그리고 육아와 경력 병행의 어려움이 꼽혔다. 이시다 기자는 이 문제가 조사 결과에서도 명확히 드러났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프랑스 공영 방송 FTV가 여성 출연 비율을 매년 5%씩 늘려 2020년에는 50%를 달성한 사례를 제시하며 일본이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시다 기자는 2023년 6월부터 8월까지 도쿄 방송국의 남성 4명, 여성 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성평등 문제의 원인과 해결 방안을 분석했다. 그녀는 조직적 개혁과 제도적 지원을 통해 더 많은 여성 리더가 배출되어야 하며, 이는 방송 프로그램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자유저널리스트클럽(Journalist’s Club for Liberty)은 언론인의 역량 강화와 자유로운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JCL은 주로 언론과 미디어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의 모임으로, 다양한 언론 관련 주제를 다루는 강연 및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사진, 글 =백수정 기자

sjbaek@globalnews.kr

ⓒ글로벌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남기기

Global News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