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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메릴랜드 무궁화동산, 한인 정체성과 공공외교의 상징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지역의 한인 사회가 주도한 공공외교 활동이 메릴랜드주 엘리코트시티의 파타스콥벨리 주립공원에 대한민국의 국화인 무궁화동산을 조성하며 결실을 맺었다. 이 동산은 한국의 상징이자 한인들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공간으로 자리 잡았으며, 미국 사회 내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상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식목일에 첫 번째 무궁화 5그루를 심으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올해 4월에 10그루, 8월 8일 무궁화의 날과 광복절을 기념하며 8그루가 추가로 심어져, 현재 총 23그루의 무궁화가 동산을 장식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권명원 무궁화동산 조성위원장이 있었다. 권 위원장은 아리랑 USA 공동체(장두석 회장)와 협력하여 무궁화동산을 조성하자는 제안을 했으며, 한인사회의 후원과 주립공원 측의 협조를 이끌어내 무궁화동산을 성공적으로 조성하였다.

무궁화동산의 길 이름은 지역 신문을 통한 공개 공모로 ‘아리랑 무궁화 길’로 명명되었으며, 권명원 위원장이 직접 한글로 표지판을 작성했다. 표지판 제막식은 워싱턴 총영사와 주 상·하원의원,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권명원 위원장은 표지판뿐만 아니라 한글로 이름을 써 공원 관계자들과 정치인들에게도 선물하며, 한글과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섰다. 또한, 권 위원장은 “한글서예 휘호 시범을 통해 ‘무궁화 꽃바람’이라는 휘호를 바람을 타고 대륙을 넘어 온 세상에 퍼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써내려갔다. 이는 무궁화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그 아름다움과 강인함이 끊임없이 전해지길 염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무궁화동산 조성 프로젝트는 한인들의 정체성을 지키고, 한국을 대표하는 상징인 무궁화를 미국 사회에 깊이 뿌리내리게 하는 중요한 공공외교 활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 = 아리랑 USA 공동체 제공

백수정 기자 sjbaek@global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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