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코로나19 이후 첫 대규모 방문: 조선대학교 학생 50명 출국
8월 26일 산케이 신문에 의하면, 조선대학교(東京都小平市)의 학생 약 50명이 26일 오전 일본 도쿄의 하네다 공항에서 출국해 중국을 경유하여 북한으로 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방문은 코로나19 이후 북한 김정은 총서기가 특별히 허가한 것으로, 팬데믹 이후 북한 방문이 처음으로 허용된 사례이다.
방문 목적과 일정
이날 오전 11시경, 조선대학교 학생들과 인솔자들은 하네다 공항 출발 로비에서 수속을 마쳤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캐리어와 함께 다수의 박스를 들고 있었다. 산케이 신문에 의하면, 조선대학교의 한 교수는 “이번 방문은 대학 커리큘럼의 일환으로, 학생들은 모두 4학년이며 약 20일간 북한에 머물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교수는 이번 방문단이 제1진이며 이후 제2진, 제3진까지 약 140명의 학생들이 그룹 단위로 추가 출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한과의 교류 재개
북한은 2020년 1월부터 코로나19 대응으로 국경을 봉쇄했으며, 약 3년 반이 지난 2023년 8월부터 단계적으로 봉쇄를 완화했다. 이번 방문은 완화 이후 재일 한국인 및 조선인 단체가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지침 논란
한편, 이번 방문과 관련해 조총련이 학생들에게 1인당 최대 500만 엔의 현금을 휴대할 것을 지시했다는 정보가 있다. 일본 정부는 2006년부터 북한에 대한 ‘인적·물적·금전적’ 이동을 제한하는 독자 제재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의 출국 자체는 제재 대상이 아니므로 이번 방문이 제재의 허점을 이용한 금전 운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조선대학교 교수는 “일반 가정에서 자란 학생들이 수백만 엔 단위의 금액을 준비할 수는 없다”며 이러한 주장을 부인했다.
북한의 의도와 향후 전망
이번 방문을 통해 북한이 외화 확보와 함께 새로운 대외 정책을 전달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김정은 총서기는 한국을 ‘제1의 적대국’으로 규정하는 헌법 개정을 지시하며, 북한의 대남 정책에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이번 방문은 이러한 변화의 일환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