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외교주요단체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오사카서 ‘납북자 문제’ 간담회 개최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는 지난 9월 26일 일본 오사카 츄오구에서 ‘북한에 의한 민간인 납치: 현황과 한일 협력의 모색’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의 이성의 이사장, 제성호 중앙대 명예교수(전 인권대사), 손현진 히로시마시립대학 교수, 신현태 전 국회의원, 일본 일반사단법인 Free2move의 홍경의 대표, NPO 법인 ‘북한체제하 귀국자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모임’의 야마다 후미아키 이사와 가모 켄지 이사 등이 참석했다.

제성호 교수는 ‘납북자 문제의 해결과 노력’이라는 주제로 납북자의 개념과 현황, 납북자 문제의 본질, 한국의 납북자 문제 해결 노력,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올해 11월에 예정된 제4차 북한인권 UPR(Universal Periodic Review 국가별 인권상황 정기검토)을 언급하며, 유엔 총회 및 인권이사회의 북한인권 결의와 UPR을 적극 활용해 대북 압박과 개선 권고 등의 조치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11개국에서 총 39명의 외국인 납북 피해자가 존재함을 지적하며, 납북 문제는 다자간 협력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성의 이사장은 6.25 전쟁 중 발생한 납북 피해의 현황을 설명하며, 전시 및 전후 납북 피해 문제 해결을 위한 가족회와 정부의 활동을 소개했다. 특히 자신의 부친이 납북된 사례를 언급하며, “가족들이 염원하는 것은 아버지, 아들, 형제의 생사 확인과 송환을 넘어 모든 인류가 누려야 할 ‘가족이 함께할 권리’를 되찾는 것”이라며 한일 협력과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했다.

손현진 교수는 일본 내 납북 문제를 주제로 발표했으며, 일본인 납치의 배경과 일본 정부의 대응 현황을 설명했다. 손 교수는  일본 국민들이 납북 문제를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와 동일시하는 경향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에서는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질의응답과 소감을 나누고, 납북 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한일 협력과 국제적 관심의 필요성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

한편, 주최 단체인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는 한국 전쟁 중 북한에 의해 납북된 인사들의 가족들이 조직한 단체다. 납북된 사람들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고 가족과의 재회를 위해 노력하며, 납북자 문제의 진상 규명과 피해자 가족들의 권리 보호를 목표로 활동한다. 또한 국내외에서 다양한 세미나를 개최하며, 국제 사회에도 한국 전쟁 중 납북자 문제를 알리고,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한 국제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제공

 

백수정 기자 sjbaek@globalnews.kr

ⓒ글로벌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남기기

Global News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