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외교주요단체

일본 NGO ‘FREE 2 MOVE’, 8월 학습회 개최

일본 NGO ‘FREE 2 MOVE’ (이하, F2M)는 3일 오사카시 덴노지구에서 ‘재일한국조선인, 일본인 배우자의 북한 귀국 사업(재일동포 북송사업) 관련 보고’를 주제로 학습회를 열었다. F2M은 한반도 이산가족, 탈북민, 재일북한귀국탈북자, 한국인 및 일본인 납치 피해자 등의 자유로운 왕래를 목적으로 활동하는 인권 NGO(홍경의, 박향수 공동대표)이다.

홍경의 대표는 “올해가 재일동포 북송사업의 65주년이 되는 해로, 약 9만 3천 명이나 되는 역사적 피해자들의 기억을 간직하고 그 원인과 책임을 명백히 할 목적으로 학습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학습회에는 발표를 맡은 다카야나기 토시오 호세이대학 교수와 ‘북한 귀국자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모임’의 야마다 후미아키 이사를 비롯하여, 한국 사단법인 물망초 박선영 이사장, 와세다대 이애리아 교수, 전 조총련 기관지 언론인, 한국 및 일본 언론인과 변호사 등이 참가했다.

다카야나기 토시오 호세이대학 교수는 BSN 니가타 방송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일본인 아내 오하라 요시코 씨의 경우―북한 귀국 사업과 니가타’를 중심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제48회 JNN(Japan News Network) 네트워크 협의회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1960년에 니가타 라디오로 방송된 ‘버들나무’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오하라 요시코 씨가 일본인 남편과의 딸을 위해 망설이다가 결국 북한인 남편과의 장남을 위해 북한으로 떠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JNN 네트워크 협의회상’은 TBS 계열의 전국 28개 방송국이 참가하여 매년 열리는 프로그램 콘테스트이다.

다카야나기 교수는 이 작품의 제작 초기부터 상담에 참여했고 영상에도 등장하여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는 “북한 귀국 사업(재일동포 북송사업)이 무엇이었는지 관계자들의 증언과 학자들의 견해를 통해 밝히고자 했다”며 작품의 의의를 설명했다.

다카야나기 토시오 교수는 ‘F2M’의 이사직을 맡고 있다. 사진=백수정 기자

‘북한 귀국자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모임’의 야마다 후미아키 이사는 1959년 12월부터 시작된 재일동포 북송사업이 인도적 사업이 아닌, 북한 정부의 대대적인 허위 선전에 의해 많은 재일한국조선인이 피해를 입은 사건임을 강조했다. 그는 도쿄 고등법원이 20년 만에 피해 책임을 인정한 판결을 설명하며, “북한 정부와 조총련의 불법 행위, 그리고 이에 대한 일본 정부와 정당 등의 역사적 검증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마다 이사는 “의의 있는 판결을 확정하고, 정부, 정당, 정치가 등의 판단 시정, 피해자 구제의 길을 열기 위해서는 북한정부로부터 손해배상금을 받은 것에 중요한 의의가 있고, 이것을 국제적으로 전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북한 귀국자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모임’ 야마다 후미아키 이사. 사진= 백수정 기자

이애리아 교수는 재일동포 북송사업관련 기소에서 “일본 정부가 북일 관계 정상화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일본의 움직임이 내년 판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했고 이에 대해 야마다 이사는 “한마디로 확신할 수 없지만, 아무래도 판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박선영 이사장은 학습회 참가자들에게  “세계에서 탈북자가 가장 많은 곳은 일본이다. 조총련 소속이었던 재일동포들이 20여 년 전부터 대거 탈퇴하여 민단으로 들어오거나 북한 인권 운동 등에 매진하고 있다. 그 수가 5만 명쯤 되니, 한국에 있는 탈북자 3만 4천여 명보다 훨씬 많다”며, 물망초 활동을 소개하고 “북한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내 시민단체와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사단법인 물망초’ 박선영 이사장과 ‘F2M’ 홍경의 대표. 사진=백수정 기자

F2M은 재일동포와 뉴커머, 일본에서 생활하는 탈북민, 캐나다인, 일본인 등 다양한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유 왕래를 실현시키기 위해 ‘북한(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인권 상황의 근본적 개선, 차세대 육성 프로그램의 개발 및 실천, 세계 각국의 북한인권단체와 연계한 정보 교환 및 공동 행동, 국제 단체와 각 나라 행정부 및 사회에 대한 정책 제언, 일본 거주 탈북민 지원 활동, 세계의 인권 과제 개선 등’에 적극 참여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수정 기자 sjbaek@fnnews.com

댓글 남기기

Global News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