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12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서, 故 리차드 위트컴 장군 42주기 추모식 열려

12일 부산 남부 유엔기념공원서 故 리차드 위트컴 장군 42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식에는 진.H.박 미 제19원정지원사령부 사령관 등이 헌화를 했으며, 민태정 위트컴희망재단 이사장, 국민의힘 박수영 국회의원, 전종호 부산보훈청장, 박선영 물망초 이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6·25전쟁 당시 미군 제2군수사령관으로 대한민국의 재건을 위해 헌신한 리차드 S. 위트컴 장군(1894~1982)은 부산의 전후 재건에 있어 많은 노력을 기울인 인물로 전쟁으로 인해 많은 어린이가 부모를 잃고 고통받는 상황을 눈여겨보고, 전쟁고아를 위한 고아원 설립에 힘썼다. 또한, 부산 지역의 의료시설 필요성에 공감하여 메리놀병원 건립을 적극적으로 이끌어, 이로 인해 전쟁으로 인해 피폐해진 부산 시민들은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그는 이승만 대통령과 당시 경남도지사를 설득하여 장전동 부지 50만 평을 무상으로 제공받는 데 성공했고, 이를 바탕으로 부산대학교 건립에 큰 기여를 했다. 이로써 부산은 전후 교육 인프라를 갖추게 되었고, 이는 향후 지역 발전의 중요한 기틀이 되었다. 특히 부산역전 대화재 당시, 위트컴 장군은 이재민들에게 군수물자를 아낌없이 제공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미국 청문회에 소환된 그는 “전쟁은 총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그 나라의 국민을 위하는 것이 진정한 승리”라고 역설하며, 군사적 지원을 넘어서 인도적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일화는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박선영 이사장은 “위트컴 장군의 업적중 우리가 모르는 사실이 있다. 돌아가실 때까지 장진호 전투에 묻혀있는 미군유해 발굴과 송환에 전력을 기울여 있다.”고 전하며, “장군이 돌아가신 후에도 그의 부인 한묘숙 여사가 그 일을 이어 받아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위트컴 장군의 동상을 작년에 세웠으며, 훈장도 2년전에야 추서했다.”며, “다음 달 출판 예정인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위트컴 장군’이라는 도서를 드리러 다음 달에 또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트컴 장군 추모식에 참가한 박선영 물망초 이사장. 사진=박선영 물망초 이사장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한 리처드 위트컴 장군” 사진=박선영 물망초 이사장
위트컴 장군 동상. 사진= 박선영 물망초 이사장

백수정 기자 sjbaek@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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